콜롬버스가 여행을 하기 전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 잘못된 상식 38

콜롬버스가 여행을 하기 전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 잘못된 상식 38

 

콜롬버스가 여행을 하기 전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아닙니다. 잘못된 상식입니다.

 

• 콜럼버스의 항해 이전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역사적 증거에 따르면 콜럼버스 시대의 교육받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지구의 구형]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 [지구가 평평하다.]라는 생각은 당시의 학자나 항해사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오해와 증거

• 평평한 지구에 대한 오해는 역사 서술이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부정확해서생겨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19세기에 Universal Zetetic Society라는 단체가 평평한 지구를 주장하고, 20세기에는 사무엘 셴턴이 국제 평평한 지구 학회(International Flat Earth Society)를 설립하여 평평한 지구를 홍보하였습니다. 이들은 과학적 증거나 논리보다는 자신들의 직관이나 성경을 근거로 평평한 지구를 믿었습니다.
•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기원전 350년경에 이미 구형의 지구를 주장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과 달 표면의 지구 그림자에 대한 관찰을 통해 지구의 곡선 모양에 대한 증거를 얻었습니다.
• 에라토스테네스의 측정: 기원전 240년경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계산했습니다. 그는 두 곳(알렉산드리아와 시네)에서 서로 다른 각도의 태양빛을 관찰하고 그 차이를 이용해 지구의 크기를 추정함으로써 지구의 구형성을 효과적으로 증명했습니다. 그의 계산 결과는 약 46,250km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구의 둘레는 약 40,075km로 에라토스테네스의 계산에서 약 6,000km의 오차가 있었습니다. 이 오차는 첫째 에라토스테네스는 알렉산드리아와 시네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둘째,그는 지구가 완벽한 구체라고 가정했기 때문입니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측정 / 출처 - juliantrubin

 

• 중세 시대에는 구형 지구에 대한 지식이 저술과 번역을 통해서도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성 어거스틴, 성 토마스 아퀴나스, 로저 베이컨과 같은 영향력 있는 사상가들은 천문학, 철학, 고대 문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장했습니다.
• 페니키아인과 그리스인을 비롯한 고대 문명의 선원들은 항해에 구형 지구 개념을 적용하여 항해했습니다. 북극성의 위치 변화와 배들이 항해하면서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사라지는 현상을 이용해 지구의 곡률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얻었습니다.
• 콜럼버스는 아시아로 향하는 서쪽 항로를 찾기 위해 항해를 떠났을 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의 크기와 아시아까지의 거리에 대한 일반적인 추정치를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 서쪽으로 항해하여 아시아에 도달하려는 콜럼버스의 계획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그가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었기 때아니라 콜럼버스가 지구 둘레를 과소평가 했고, 에라토스테네스의 계산에 따르면 서쪽으로 항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 역사적, 과학적 증거는 콜럼버스의 항해 이전에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는 사실은 명백한 잘못된 상식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지식, 에라토스테네스의 측정, 중세 유럽의 이해, 항해술, 이후 수세기에 걸친 과학적 발전은 모두 지구의 구형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여했습니다. 평평한 지구에 대한 믿음은 그 시대의 교육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견해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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