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은 뿔 달린 투구를 썼다? - 잘못된 상식 13

바이킹은 뿔 달린 투구를 썼다? - 잘못된 상식 13

 

바이킹 투구

 

아닙니다. 잘못된 상식입니다.

• 뿔 달린 투구를 쓴 바이킹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다양한 미디어와 예술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입니다. 
• 바이킹이 공격과 탐험을 할 때 뿔이 달린 투구를 썼다는 개념을 뒷받침할 만한 역사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 바이킹 시대에는 불필요한 장식이 없는 철로 만들어진 투구를 썼습니다.

 

 

◆ 오해와 증거

• 바이킹은 8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초반까지 오늘날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지역 출신으로 바다를 항해하던 민족이었습니다. 이들은 숙련된 상인, 탐험가, 전사로 유럽과 그 너머의 역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 바이킹과 관련된 뿔 달린 투구의 신화는 북유럽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문학과 연극에서 다양한 예술적 표현과 극적인 묘사로 이어진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이킹을 무시무시하고 야만적인 인물로 묘사하고자 했던 예술가들과 극작가들은 바이킹의 위협적인 외모를 강조하기 위해 뿔 달린 투구라는 소재를 도입했습니다.
• 뿔 달린 투구를 쓴 바이킹의 이미지를 널리 알린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서사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로 유명한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였습니다. 바이킹 캐릭터의 뿔 달린 투구가 특징인 이 오페라의 세트와 의상 디자인은 바이킹의 상징이 되어 전 세계인이 바이킹 투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였습니다.
• 바이킹에 관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자료 중 하나는 13세기에 고대 노르웨이어로 쓰여진 이야기 모음집인 "아이슬란드 사가(Icelandic sagas)"입니다. 이 사가에는 바이킹 시대의 의복과 장비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바이킹 시대의 사람들의 삶과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사가 어디에도 뿔이 달린 투구를 쓴 바이킹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게다가 바이킹과 교류한 다른 문화권의 현대 기록에도 바이킹이 뿔 달린 투구를 썼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 고고학적 증거는 뿔 달린 투구의 오해를 더욱 반박합니다. 바이킹 시대의 유적지를 발굴한 결과, 투구를 비롯한 수많은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바이킹 시대의 철로 만들어진 투구에는 뿔과 같은 장식이 없습니다. 대신 이 투구는 원추형 또는 ※스팡겐헬름 형태의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불필요한 장식 없이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 위키백과 - 스팡겐헬름 형태의 투구

 

•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노르웨이의 고분에서 발견된 10세기에 만들어진 기에르문부 투구(Gjermundbu helmet)입니다. 기에르문부 투구는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킹 시대 헬멧 중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바이킹 투구의 모형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뿔이나 화려한 장식이 없는 철로 만든 단순한 돔 모양의 투구입니다.

 

Gjermundbu helmet : 바이킹 기에르문부 투구

 

• 금속공예, 석조 조각, 목공예와 같은 현대 예술품에는 다양한 전투 및 일상생활 장면에서 바이킹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예술품들에도 뿔 달린 투구를 쓴 인물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고학적 발견과 일치하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투구를 착용한 바이킹의 모습만이 등장합니다.

 

결론

• 바이킹이 뿔 달린 투구를 썼다는 오해를 반박할 수 있는 압도적인 증거가 많습니다. 바이킹 시대의 역사적 기록, 고고학적 발견, 예술적 표현은 모두 이러한 뿔 달린 투구에 대한 생각을 반박합니다. 바이킹이 뿔 달린 투구를 썼다는 개념은 훨씬 후에 등장했으며 19세기에 예술적 표현에 때문에 근거없이 널리 퍼졌습니다. 뿔 달린 투구를 쓴 바이킹의 이미지는 역사적 정확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에서 오래 지속되었고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어 왔을 뿐, 사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 바이킹의 투구는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고, 불필요한 장식이 전혀 없는 단순한 돔 모양의 철로 만든 투구였음이 역사적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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